2022년 2월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가 출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출시 당시 가격보다 10만 원에서 20만 원 가까이 인하하였습니다. 차기작인 '갤럭시 S23'의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에 나서는 한편, 아이폰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고가 99만 9,000원인 '갤럭시 S22'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서 834,000원에, 쿠팡에서는 80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2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실사용 후기를 보시고 구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외관 & 디자인
갤럭시 S22는 전체적으로 S21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더 세련되었습니다. 후면은 매트한 질감에 무광 글라스 소재를 이용하여 은은하게 처리한 게 특징이며, 옆면 프레임의 경우 유광 알루미늄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카메라 부분은 컨투어 컷 테두리 프레임이 카메라 프레임까지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작에는 갤럭시 S 일반 모델에 후면 글라스틱을 적용하였지만,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는 전부 유리 소재인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를 적용하였습니다. 무게는 167g으로 다른 스마트폰들에 비해 가벼워 휴대하기에 좋습니다. 그립감도 아이폰과 유사한데요.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을 원하신다면 갤럭시 S22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갤럭시 S 시리즈 중 역대급으로 삼성에서 다양한 액세서리가 출시되어 액세서리에 대한 선택폭이 한층 더 넓어졌습니다.
2. 디스플레이
갤럭시 S22의 디스플레이는 6.1인치, 120Hz 지원이 되는 FHD+급 해상도를 탑재하였으며 최대 1,300 니트 화면 밝기를 자랑합니다. 최대 화면 밝기는 갤럭시 S22+부터 1,750 니트로 갤럭시 S22와 차이가 있지만 크게 불편한 건 없습니다. 패널은 갤럭시 S22 울트라 패널만 LTPO 패널이 들어갔고, 일반 모델(갤럭시 S22 / S22+)에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LTPS 패널이 들어갔습니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20:9에서 19.5:9로 줄어들었으며, 상하좌우 4면 베젤이 모두 동일하게 통일되어 더욱 안정감을 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초음파식 스크린 지문인식이 탑재되어 지문 인식은 하나만 등록해 줘도 아주 잘 되었습니다.
3. 카메라
갤럭시 S22와 S22+는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메인인 광각 F1.8 5천만 화소, OIS / 망원 F2.4, 1천만 화소 3배, OIS / 초광각은 F2.2 1,200만 화소 이렇게 3개가 탑재되었는데요. 망원은 퀄리티가 아주 좋지만 50MP 모드는 많이 아쉽다는 평이 있습니다. 고화소 모드임에도 디테일이 부족하고 사진 촬영 후 뭉개지는 현상이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초광각의 경우 색감 표현은 괜찮지만 주변부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삼성에서 '나이토 그래피'라고 이름을 붙이며 광고한 만큼 확실히 야간 사진이나 영상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이폰 13 미니와 동일한 장소에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고스트, 플레어 현상이 눈에 띄게 차이 나고 확실히 깔끔한 사진을 제공합니다. 다만, 아이폰이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긴 하였습니다.
4. 스펙 & 성능
갤럭시 S22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1이며, 램은 8GB입니다. 프로세서 자체만 따져도 전작 대비 성능의 업그레이드가 크지 않으며, GOS 이슈 때문에 플래그십급의 성능을 못 내줬다는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옵니다. RAM도 ONE UI 자체가 RAM을 많이 잡아먹는지 평균 4GB로 잡고 들어가는데요.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Wi-Fi 6, 안드로이드 12 One UI 4.1이 탑재되어 있으며, 물론 삼성 페이도 지원됩니다.
게임을 목적으로 갤럭시 S22를 구매한다면 다른 스마트폰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고사양의 게임을 아주 짧은 시간인 1~2분만 플레이해도 발열이 굉장히 빠르게 올라와서 케이스 없이는 스마트폰을 잡고 있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스로틀링이 빠르게 걸려 성능 유지가 쉽지 않아 고사양의 게임을 원하신다면 갤럭시 S22는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점,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5. 배터리
갤럭시 S22의 배터리는 전작보다 줄어든 3,7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었습니다. 배터리가 줄어든 만큼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게 단점인데요. 100% 기준 평균 5시간 내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유선 충전 출력은 25W로 삼성 정품 충전기 기준 100% 완충에 1시간 ~ 1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15W 고속 무선 충전은 갤럭시 S22의 경우 30분에 34%, 1시간에 62%, 100% 완충은 1시간 50분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S22의 유저분들이 제일 문제로 꼽는 부분이 배터리입니다. 백그라운드 데이터와 사용 제한, 사용하지 않는 앱은 종료를 했음에도 배터리가 굉장히 빨리 닳는다는 점이 불만이기에 왜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을 줄였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이런 배터리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게 현재로서는 그나마 나은 해결책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에 많이 민감하신 분들은 갤럭시 S22+ 이상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진동세기
갤럭시 S22에는 전작에 비해 좋은 진동 모터가 탑재되었지만, 이 모터의 진동 세기가 상당히 약해서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히 진동모드로 설정한 경우 전화가 왔을 때도 진동 세기가 너무 약해 전화가 온 지 몰랐다는 후기가 꽤 많습니다. 삼성에서 진동 세기 관련한 문제를 인지하고 업데이트를 하여 '전화 올 때 진동 소리 재생'이라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진동 세기가 약하니 스피커로 진동 소리를 내준다는 뜻입니다.)
7. 스피커
커뮤니티를 보면 갤럭시 S22의 스피커에 대한 불만을 일부 보실 수 있는데요. 스피커는 전작과 비슷한 음질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들어가 있어 톤 밸런스는 좋습니다. 그렇지만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저음이나 베이스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많은 유저분들께서 첫인상이 좋았지만 쓸수록 아쉬운 점이 많이 나타난다는 갤럭시 S22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장단점이 분명 있기에 본인에게 맞는 점을 고려하셔서 합리적인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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