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이란 경계가 뚜렷하고 크기가 다양한 은백색의 비늘이 피부에 형성되는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입니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음에도 많은 건선 환자들이 피부 각질과 발진 증상 때문에 사회적 편견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선 환자를 피하거나 차별하는 사회적 시선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선 원인
건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선 환자의 25% 정도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가족 중 건선 환자가 있는 경우 조기에 건선을 예방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까지는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이 유발 인자로 작용해 면역학적 요인에 의해 각질 형성 세포가 증식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춥고 건조한 날씨,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약물 등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건선 증상
건선 초기에는 피부에 0.5cm 미만 크기의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입니다. 그리고 건선이 더 진행되면 동전만 한 크기로 커지고 주위에 발진이 새로 생기는데 둘이 합쳐지면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발진이 되면서 그 위에 하얀 비늘이 겹겹이 쌓여 주변 피부보다 두꺼워집니다.
전형적인 건선 유형은 뚜렷한 경계를 보이는 은백색의 비늘이 있는 붉은색 판의 형태로 인설을 제거하면 점 모양의 출혈이 나타납니다.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 두피에 많이 생기지만 손, 발톱, 외음부 등 몸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두피에 생긴 건선은 건선 환자의 50~80%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지만 다른 피부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손발톱에 건선이 생기면 점이 찍힌 것처럼 움푹 파이거나 손발톱 모양과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판 모양의 판형 건선 외에도 고름이 들어 있어 작은 물집이 생기는 농포성 건선이나 피부가 접하는 부위에 생기는 간찰 부위 건선, 작은 물방울 모양을 띠는 물방울 모양 건선도 있습니다.
건선과 피부 건조증의 차이점은 발진입니다. 건선은 경계가 뚜렷한 홍반 위에 두꺼운 각질이 일어나지만 건조증은 발진 없이 하얀 각질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초반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건선 합병증
대표적 건선 합병증에는 건선 관절염이 있습니다. 손, 발가락, 척추, 골반부의 관절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염증반응으로 국내 전체 건선 환자의 약 10% 내외로 건선 관절염을 겪고 있습니다. 건선 관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손상되거나 영구적으로 변형될 수 있어 관절에 증상이 있으면 바로 주치의에게 알려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건선이 심할수록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병, 비만 같은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들 중 건선 증상이 일찍 나타난 경우, 유병 기간이 길고 증상이 심할수록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빈도가 높습니다.
건선 치료
건선 치료는 피부를 침범한 넓이, 건강 상태, 건선 위치나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국소 치료, 광선 치료, 전신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선 증상이 가볍다면 약을 바르는 국소 치료를, 심하다면 약을 먹는 전신 치료나 광을 쪼이는 광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상태와 증세 호전, 악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건선은 재발을 완전히 방지할 수 없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건선 병변을 사라지게 하고 수주에서 수년간 이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건선 주의사항
건선 환자는 피부에 마찰이나 긁어서 상처를 입으면 상처 부위에 새로운 병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건선 피부는 정상적인 피부에 비해 수분과 지방질이 잘 공급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져 수분이 빠르게 소실됩니다.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므로 건선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목욕 시에도 때를 과도하게 밀지 않도록 하고, 건선을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건선 발병의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이 재발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스트레스를 피하고 햇빛을 쬐면서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호흡기 감염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감기와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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