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염은 힘줄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가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힘줄이 건초 안에서 움직이는데 근육,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건초에 염증이 생겨 힘줄 부위가 붓고 통증이 느껴집니다. 건초염은 중증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만성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건초염 원인
건초염은 근육이나 관절이 있는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근육의 끝은 힘줄로 되어 있는데 힘줄은 뼈에 붙어서 관절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렇지만 근육이나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힘줄에 지속적,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지면, 건초가 과도하게 증식되며 많은 윤활액을 발생시키면서 염증이 생깁니다. 건초염은 1 차성 건초염, 2 차성 건초염으로 나뉘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과사용에 의한 건초염을 1 차성, 염증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이 있다면 2 차성 건조염이라 합니다.
여러 부위 중 주로 손목에 많이 발생하는데 손목 건초염은 드꿰르벵 병이라고 합니다. 출산 후 육아하는 엄마나 조부모, 피아니스트, 컴퓨터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많이 발생합니다. 손목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고 빨갛게 붓거나 열이 나며, 손목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건초염 증상
건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염증 부위의 통증과 부종, 관절 운동 장애, 근력 약화입니다. 건초염이 생기면 건초염이 생긴 부위의 피부색이 빨갛게 변하고 특정한 동작을 할 때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집니다. 증상이 심하면 열이 나는 경우가 있고 손발이 저리고 떨리기도 합니다.
건초염 진단
건초염 중에서 흔한 손목 건초염은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넣어서 주먹을 쥐고 손목을 아래로 꺾었을 때 통증이 있거나 손목과 엄지손가락 사이의 패인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손목 건초염일 확률이 높으므로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초염은 대부분 의사가 직접 관찰하는 이학적 검사(physical examination)로 진단합니다. 그리고 건초염은 뼈에 생긴 이상이 아니라서 X-ray 상에는 이상 소견이 없습니다. 대신 건초염을 진단하기보다는 관절염 같은 다른 질환을 식별하기 위해 X-ray 검사를 시행합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MRI에 비해 적은 비용이 들고 비교적 높은 해상도로 힘줄과 건초를 관찰 가능하고, 증상이 없는 반대쪽과 비교할 수 있어 초음파 검사도 건초염 진단에 유용합니다. 그렇지만 감염성 건초염 같은 경우에는 혈액 검사와 MRI 검사로 건초염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건초염 치료
건초염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이를 방치하면 힘줄과 근육이 파열될 수 있어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초염이 의심된다면 1~2일 정도 통증 부위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면 냉찜질을 하고, 뜨거운 느낌 없이 통증만 느껴진다면 온찜질을 해서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습니다. 건초염이 심하지 않다면 소염제, 진통제를 먹고 휴식을 취하면 많이 나아집니다.
휴식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국소적 스테로이드제를 환부에 직접 주사해서 치료할 수 있고 균에 의해 건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건초염 환자의 60% 이상은 주사로 영구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주사 치료 후에도 6개월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은 염증 세포가 침투한 건막(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며 비교적 간단해 짧은 시간 안에 끝납니다.
건초염 예방
건초염이 발생하면 통증이 느껴져 업무 능력이 저하되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며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건초염이 특별한 원인 없이 근육이나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했다면 정기적으로 통증 부위를 쉬게 해야 합니다.
업무를 할 때 장시간 지속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주고 스트레칭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칭을 자주 하면 근력과 유연성이 길러져 건초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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