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30%가 고혈압을 앓고 있습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만큼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갑작스럽게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뇌출혈이나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커집니다.
고혈압 정의
고혈압(hypertension, high blood pressure)은 혈압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로 여러 번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혈압은 혈관 벽에 가해지는 피의 압력을 뜻합니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이완기) 혈압으로 나뉩니다. 심장이 수축하여 혈관으로 피를 보낼 때 혈압이 가장 높은데, 이때의 혈압은 수축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확장기(이완기) 혈압이란 심장이 확장하면서 피를 받아들일 때 가장 낮은 때의 혈압을 말합니다.
고혈압 원인
고혈압의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 대부분입니다. 나머지 5~10%는 원인이 뚜렷한 이차성 고혈압입니다.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노화, 운동 부족, 스트레스, 짜게 먹는 습관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 중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또 본태성 고혈압은 30대부터 서서히 발생하며 60대에서 40% 이상 발생합니다.
고혈압 증상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기 건강 검진이나 가정용 혈압 측정기를 이용해서 자주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 따라 혈압이 조금만 올라도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반면, 혈압이 아무리 높아도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있어 뚜렷한 증상을 정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주 혈압을 측정하고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고혈압 진단
혈압은 2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치를 구합니다. 측정 전 30분 이내 담배,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고, 측정할 때는 앉은 자세에서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후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해야 합니다. 측정 결과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고혈압 진단 방법 중 정확한 것은 24시간 혈압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24시간 혈압 검사란 낮과 밤, 잘 때 모두 혈압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휴대용 혈압 측정기를 팔 위쪽에 부착하고 다니면 기기가 15~30분 간격으로 혈압을 자동으로 측정합니다. 기기를 착용하는 동안 일과표를 작성하고, 부착 다음 날 기기를 제거 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기기를 착용하는 동안 샤워는 할 수 없으며, 자성을 지닌 전기장판이나 담요, 옥 매트 같은 것을 사용해선 안됩니다. 이렇게 24시간 동안 측정한 혈압이 평균 수축기 135mmHg 이상이거나, 24시간 평균 이완기 혈압이 95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고혈압 치료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약물을 이용해 혈압을 조절하지만 비약물적 요법도 함께 실시합니다. 특히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약물적 요법에는 식사 요법, 습관 조절, 체중 조절, 운동 실시 등이 있습니다. 식사할 때는 인스턴트 음식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과일, 생선, 가금류, 채소 섭취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소금은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평소 섭취하는 양보다 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흡연은 직접 혈압을 올리지 않지만 주요 위험요소이므로 금연을 하고, 음주를 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가므로 금주를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줄넘기, 아쿠아 로빅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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