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우리 몸은 추위를 느끼면 처음에는 혈관을 확장시켜 온몸 구석구석에 혈액을 보내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대로 혈관을 수축시켜 손끝과 발끝으로 혈액을 보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상에 걸리면 무조건 뜨거운 물로 동상 부위를 녹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잘못된 방법입니다.
동상 원인
체온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오랜 시간 섭씨 15℃ 이하에서 노출되면 피부에 가까운 혈관을 수축시켜 중심 체온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혈관이 계속 수축하면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신체 부위와 추위에 노출되어 있는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부위에는 더 이상 혈액이 오지 않아 조직이 손상되게 됩니다. 그리고 신체 조직은 섭씨 영하 2℃ 이하가 되면 얼기 시작하면서 세포 내에 얼음 결정이 생겨 손상이 됩니다. 그리고 이 세포가 다시 열을 받으면 터지면서 추가적으로 손상이 일어납니다.
동상 증상
동상의 증상은 노출이 얼마나 되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무감각입니다. 동상 초기에는 동상이 걸린 부위에 대해서는 온도, 통증에 대한 무감각과 가볍게 건드려도 아무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증상 초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따뜻한 곳에 가면 피부가 가렵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며 피부가 빨갛게 부풀게 됩니다.
그리고 가벼운 동상을 입었을 때는 창백해진 손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증상이 호전되고 조직은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상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몇 시간 이어지고 쑤시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들게 됩니다. 따라서 동상 부위의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물집이 심하게 생겼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동상 대처법
동상은 심한 경우 손상부위 절단을 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동상의 경우 동상이 걸린 부위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먼저 옷이 젖었다면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를 덮고 동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동상 부위를 섭씨 38~42℃ 정도의 온수에 담가 피부에 홍조가 생길 때까지 20~40분간 녹입니다.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상 부위는 감각이 둔하기 때문에 43℃ 이상의 뜨거운 물은 오히려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물은 팔꿈치를 담갔을 때 불편하지 않은 정도가 적당하며, 당장 온수를 구할 수 없다면 동상 부위를 겨드랑이 또는 담요로 감싸 따뜻하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동상 부위를 비비면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어 마찰을 통해 열을 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 불 앞에 전기 패드나 담요로 동상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발, 귀같이 항상 노출되는 부위는 늘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때는 젖은 옷, 양말을 자주 갈아 신어야 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이거나 가볍게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춥다고 음주나 흡연을 하는 행위도 주의해야 합니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혈관이 확장되어 있어 음주, 흡연이 체내 열을 방출시키기 때문에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흡연은 수축된 혈관을 더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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