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극 스릴러 영화 '올빼미'는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렸습니다. 영화에 출연하는 연기파 배우 류준열과 유해진의 시너지뿐만 아니라 충무로 베테랑 및 블루칩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11월 23일 개봉까지 1주일이 남은 가운데, 영화 줄거리와 출연진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올빼미> 줄거리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冪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 빛을 분변 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 인조실록 23년 6월 27일 -
소현세자의 죽음이라는 역사적 미스터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영화 <올빼미>는 안태진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입니다. <올빼미>는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라는 한 줄의 기록과 밤에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맹인 침술사'라는 참신한 소재를 더해 지금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참고로 영화 속 소재인 '주맹증'은 낮에는 볼 수 없고 밤에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밝은 곳에서의 시력이 어두운 곳에서보다 떨어지는 증상입니다.
극의 중심인물인 '경수'는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녀 어의 '이형익'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아 궁에 입성합니다. 그리고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지만, '인조'는 아들 '소현세자'를 향한 반가움도 잠시 불안감에 휩싸입니다. 어느 날 밤, 어둠 속에서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경수의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집니다. '인조'의 불안감은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됩니다.
<올빼미> 출연진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로 조우하게 된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이 각각 왕 '인조'와 맹인 침술사 '경수'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충무로 베테랑부터 블루칩까지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배우 최무성은 세자의 병세를 돌봐온 어의 '이형익' 역을 맡았으며, 배우 조성하는 영의정 '최대감'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침술사 '경수'를 돕는 내의원 의관 '만식'역은 배우 박명훈이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배우 김성철은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소현세자'역을, 배우 안은진은 권력을 탐하는 후궁 '소용 조씨'를 맡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 조윤서는 세자 죽음의 실마리를 알게 된 '소현세자'의 부인 '강빈'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