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을 고민하거나 이미 폐업을 경험한 소상공인이라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희망리턴패키지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제도가 아니라, 폐업 이후의 심리 회복부터 재취업, 재창업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재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점점 심화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이러한 지원은 단순한 경제적 도움을 넘어서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희망리턴패키지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 전반의 구조부터 지원 항목, 신청 방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릴게요.
폐업한 소상공인을 위한 단계별 지원 제도
희망리턴패키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식 정책사업입니다. 목적은 분명해요. 폐업이라는 아픈 경험을 한 소상공인들이 좌절감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제도는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는 '원스톱 폐업 지원'입니다. 여기에서는 점포 철거, 법률 자문, 채무 조정 등 폐업 정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상가 원상복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두 번째는 '특화 취업 지원'입니다. 폐업 이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과 함께 수당도 지급하고, 전직 장려까지 유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일자리 연결까지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재기 사업화 지원'입니다. 기존에 폐업을 했지만, 새로운 업종으로 다시 창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자금과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세 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폐업 준비 단계부터 재도전까지 한 번에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금전적 지원 외에도 다양한 혜택 제공
희망리턴패키지의 장점 중 하나는 금전적인 지원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점포 철거비 지원'의 경우, 전용면적 3.3㎡당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되며, 총 4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요.
임대차 계약이 유상으로 되어 있는 경우에만 해당하며, 철거 전 신청이 원칙입니다. 이때 부가세는 제외된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또한 전문가와의 1:1 경영 상담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 컨설팅은 단순히 일반적인 상담이 아닌, 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경영, 재무, 세무, 마케팅 등 필요한 분야를 최대 3가지까지 선택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률자문이나 채무조정 지원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는 임대차 문제, 세금 체납, 신용 등급 하락 등 폐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감한 문제들을 전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심지어 개인회생이나 파산 신청 관련 지원까지도 가능하다고 하니, 법적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분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제도입니다.
취업과 재창업을 위한 실질적 수당까지
특화 취업 지원을 받게 되면 교육 수당으로 35만 원, 전직장려수당으로 100만 원,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 시 최대 120만 원까지 지원되며, 합산하면 최대 225만 원의 실질적인 수당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교육은 만 15세부터 69세까지 신청 가능하며, 신청자 본인 외에도 배우자가 함께 수강할 수 있는 부분도 큰 장점입니다. 가족 단위로 함께 준비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죠.
또한 '재기 사업화 지원' 항목은 최대 2,000만 원까지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내용입니다. 정부가 50%, 본인이 50%를 부담하는 구조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인건비나 임대료도 포함 가능해 실질적인 부담은 낮은 편이에요.
단, 선정 이후에는 반드시 경영, 세무, 마케팅 관련 필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의 이탈은 지원금 지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청 조건과 준비해야 할 서류는?
희망리턴패키지는 모든 소상공인이 무조건 지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는 2021년 1월 1일 이후 폐업한 소상공인 또는 폐업 예정자여야 하며, 사업자등록증 말소 또는 폐업신고가 완료된 상태여야 합니다.
폐업 지원 항목의 경우 폐업일 기준 6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하며, 철거 이전에 신청이 완료되어야 유효하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세요.
신청에 필요한 서류로는 사업자등록증명원, 소상공인 증빙서류,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 신청서 등이 필수로 요구됩니다. 점포철거비를 신청할 경우 임대차계약서, 폐업사실증명원, 공사내역서, 철거 전후 사진, 건축물대장 등 추가 서류도 있어야 합니다.
또한 100만 원 이상의 철거 비용이 발생할 경우, 최소 2곳 이상의 비교 견적서를 제출해야 하는 조건이 붙습니다.
신청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까?
신청은 온라인 또는 방문 신청 모두 가능합니다. 온라인 신청은 희망리턴패키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회원가입 후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돼요.
시스템상으로 재기 방향 진단 및 신청자 경영 진단을 먼저 거친 뒤, 해당 항목에 맞는 교육 및 지원이 연결됩니다.
만약 온라인 신청이 어렵거나 서류 준비가 힘든 경우에는 소상공인지원센터나 소진공 지역센터에 직접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신청 이후 심사 과정은 약 4~6주 정도 소요되며, 선정 여부는 개별 통보됩니다. 특히 재기 사업화 지원의 경우 선정되면 향후 4~5년간은 동일 항목에 재신청이 어렵기 때문에, 신청 시 신중한 계획이 필요해요.
이 제도, 꼭 활용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 이후 삶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소상공인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원 항목이 다양한 만큼, 본인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잘 선택하고 꼼꼼하게 준비해 신청하신다면 새로운 출발선에 설 수 있습니다.
힘든 시기일수록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법이죠.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분이 직접 해당되지 않더라도,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있다면 희망리턴패키지를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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